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를 주제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관련기사 3.13면) 광주시세계양궁대회조직위원회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서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고 4일 밝혔다. 세계장애인양궁대회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예선전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진행되며 16강전부터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1931년 폴란드 르보프에서 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1939년까지 매년 열렸다. 이후 세계대전의 여파로 중지됐지만 1946년 10회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재개됐으며 16회 노르웨이 오슬로 대회부터 지금까지 홀수년도에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1985년 제33회 대회를 서울 육군사관학교, 2009년 45회 대회를 울산에서 열었다. 특히 이번 광주대회는 이탈리아 토리노,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장애인양궁대회(22일~28일)까지 동시에 열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76개국 731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컴파운드와 리커브에서 10개의 메달을 놓고 기량을 펼친다. 리커브는 70m 거리·122㎝ 크기, 컴파운드는 50m·80㎝의 크기의 표적 중앙에 화살을 쏜다. 컴파운드는 5일 공식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6일부터 일전에 돌입한다. 남녀 단체전에 이어 혼성 단체전이 진행되며 7일 오후 혼성 단체전 결승과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8일부터는 남여 개인전 예선 경기가 진행되며 16강전부터 5·18민주광장에서 메달 색깔을 결정하기 위한 결승 무대가 열린다. 컴파운드 남녀 개인전(2개), 남녀 단체전(2개), 혼성 단체전(1개) 총 5개의 메달이 확정되면 곧바로 양궁의 꽃 리커브 경기가 진행된다. 방식은 컴파운드와 같으며 10일에 5·18민주광장에서 혼성 단체, 남자 단체, 여자 단체 메달 결정전이 진행된다. 이어 11일 남자 개인전과 12일 여자 개인전 우승국가를 결정한 뒤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결승전은 대회 막바지에 펼쳐지던 결승전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컴파운드 3일, 리커브 3일 등 총 6일간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대회 개막 이튿날부터 5·18민주광장에서 메달을 놓고 펼쳐지는 각 국의 경쟁을 관람할 수 있다. 광주에서 펼쳐지는 세계양궁대회와 장애인 대회는 기후 위기 시대에 대비해 친환경적으로 펼쳐진다. '노 플라스틱(NO! Plastic), 예스(YES) 966'을 핵심 구호로 내걸고 30년생 소나무 966그루를 식재하는 효과에 상응하는 탄소 감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대회기간 경기장 내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최소화되며 종이 홍보물 대신 정보무늬(QR코드) 기반 온라인 홍보로 대체된다. 선수단에는 일회용 생수병 대신 텀블러와 식수가 제공되며 일반 관람객들이 직접 탄소발자국 줄이기 등 탄소중립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부스도 운영한다. 5·18민주광장에서는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걷기행사와 양궁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대형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내달 재가동에 들어간다. 화재가 발생한 지 5개월 만으로 제1공장을 중심으로 하루 1000본을 시작으로 연내 4000본까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4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화재가 발생한 제2공장과 무관했던 제1공장과 불에 타지 않은 2공장 일부를 활용해 다음달부터 타이어 생산에 들어간다. 기존 1공장에서는 반제품을 결합하는 성형공정과 타이어 형태로 만드는 가류공정이 이뤄지는데, 반제품을 만드는 설비만 추가하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고무를 이용해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고무를 제조하는 정련공정은 100% 소실된 만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등에서 고무를 수급받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제품 일부도 곡성공장에서 반입하는 방안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어 생산 이후 공정은 2공장 가운데 불에 타지 않은 50~60% 공간에 있는 검사공정, 선별 공정, 출하 공정 등을 거치면 완제품을 출하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하루 1000본을 시작으로 연내 4000본 생산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후 성형·가류 공정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면 하루 1만본(연간 350만본) 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이 재가동되면 광주공장 소속 근로자 1800여명이 순환근무를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 다행히 1공장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고무를 외부로부터 들여와 타이어를 만들 수 있다"면서 "1000본부터 시작하지만 근로자들이 순환근무를 통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단계적으로 함평 이전도 추진하면 고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1단계로 연 530만본 생산을 위한 공장을 2027년 말까지 함평빛그린산단에 건설해 2028년 1월 본격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 광주공장 부지 매각 시 1공장은 함평신공장으로 이전, 이후 2단계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현재 구성원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원자재 제련동에서는 지난 5월17일 화재가 발생, 부지(15만㎡) 중 3분의 2 가량이 타거나 그을리면서 조업이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2공장 원자재 제련동 등의 해체작업은 11월까지 진행된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올해 광주·전남의 여름은 평년보다 한 달 빠르게 시작된 무더위가 꾸준히 이어지고 극한호우 등 극한 기상 현상이 함께 나타난 '역대급 이변의 계절'로 기록됐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올해 여름철(6~8월) 평균 기온은 26.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도) 기록을 넘어서며 평균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마철 이후인 지난 7월 말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이보다 약 한 달 일찍 더위가 시작됐다. 이른 무더위의 원인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대기 상층의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정체된 고기압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 강화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확장, 여름철 내내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여름철 폭염 일수도 29.6일로 평년(22.3일)보다 많았다. 특히 완도(44일)와 고흥(41일), 장흥(35일), 해남(29일)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연일 이어졌다. 광주·전남 열대야 일수는 25.7일로 평년보다 14.6일 늘었다. 목포는 열대야 일수가 평년(16.3일)의 약 2.5배인 45일로 관측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여름철 해수면 온도 역시 23.8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장맛비는 평년보다 일찍 시작돼 빨리 끝났다. 남부 지방은 지난 6월 19일 장마철이 시작돼 평년보다 4일 빨랐다. 이듬달 1일 장마가 끝나면서 장마 기간은 13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그러나 7월 중순과 8월 사이에는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발생했다. 7~8월은 중위도 파동 강화로 인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 평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광주(76㎜)와 순천(70㎜), 강진(52㎜)은 1시간 최다 강수량 극값을 경신했다. 함동주 광주기상청장은 "지역별로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 등 여러 극한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 재해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양궁 선수들부터 브레이디 엘리슨(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까지 총출동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빛고을 광주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국제양궁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건 지난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리커브뿐만 아니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까지 펼쳐진다. 70여 국에서 온 500여 명의 선수가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총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컴파운드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리커브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예선 라운드, 결승전을 제외한 토너먼트 일정은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각 종목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진다. 2024 파리 올림픽 전종목을 석권했던 한국 남녀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한국 리커브는 지난 2021년 미국 양크턴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바 있다. 당시 3관왕을 차지했던 김우진을 필두로,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던 김제덕(예천군청)이 이번 남자 대표팀에서도 함께 한다. 파리 올림픽 단체전을 같이 한 이우석(코오롱)도 또 한 번의 역사 쓰기에 동참한다. 송승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뿐 아니라, 호진수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에서 연속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임시현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양크턴 대회 당시 여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던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은행)이 이번 대표팀에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20 도쿄올림픽,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활약했던 강채영은 한동안 국가대표 1군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4년 만에 복귀해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은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학업을 마치고, 현재 광주은행에서 활약 중이다. 광주의 딸이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이다. 이런 태극 궁사들의 상승세를 막기 위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광주를 찾는다. 김우진과 영혼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필두로 브라질 양궁 스타 마르쿠스 달메이다 등이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올해 네 번의 월드컵에서 금, 은, 동메달을 하나씩 거머쥔 프랑스가 경계 대상이다. 여자부에서는 미국 대표팀과 중국 대표팀이 포디움 최상단을 노리고 있다. LA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보이는 컴파운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도르래가 달려 리커브보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컴파운드는 세트제가 아닌 누적 점수로 승부를 갈라, 긴장감이 매력적인 종목이다. 남녀가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유럽과 북미가 강세이며 최근에는 인도가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로 구성된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과 한승연(한국체대), 심수인(창원시청), 소채원(현대모비스)이 팀을 이룬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이 홈 어드벤티지를 살려 세계선수권 메달을 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첫 전용 전기차인 ‘더 기아 EV5(The Kia EV5, 이하 EV5)’ 생산에 들어갔다. 3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만 생산하는 준중형급 전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 EV5를 광주 1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달 29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EV5 1호차 양산 기념식을 열었다. 기아 오토랜드광주는 그동안 EV5 생산라인과 핵심인 전용 배터리 장착 공정 라인을 구축했다. EV5는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스포티지급 크기로, 앞으로 기아 광주공장의 주력 차종이 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V5는 기아가 EV6를 시작으로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이며 정통 SUV 바디타입을 적용한 패밀리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이날부터 EV5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V5는 전장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 축간거리 2750mm로 기존 준중형 전기차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특히 1041mm의 2열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넓고 편안한 후석 공간을 제공한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은 "EV5는 정통 SUV 바디타입 기반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모델"이라며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EV5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세계 양궁 회원국이 참여해 규정 등을 논의하는 총회가 광주에서 막을 올렸다. 광주시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5 세계양궁연맹 총회' 본회의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세계양궁연맹 우르 에르데네르 회장, 요르그 브로캄프 수석부회장, 톰 딜런 사무총장을 비롯한 105개국 2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국제 양궁선수 및 팀원 자격에 대한 규정과 심판 조직 절차, 윤리 및 행동 강령 법률안 발의 등 양궁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총회 마지막 날에는 차기 세계양궁연맹 회장단이 선출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세계양궁연맹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사장, 숙박, 수송, 문화공연, 자원봉사 등 5개 분야를 지원한다. 총회 참가자들은 라마다플라자호텔, 홀리데이인호텔에 분산 투숙하며 공항·광주시내 수송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다. 광주시립창극단은 부채춤, 한량무, 판굿, 버꾸춤 등 전통공연을 선보이며 호남대학교와 광주자원봉사센터가 언어 지원, 등록, 이동동선 등을 안내한다.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막을 축하하는 행사도 3일 오후 금남로에서 '활의 나라'를 주제로 펼쳐진다. 고싸움 놀이, 농악패 행진 등이 진행되며 거리 곳곳에는 양궁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설치된다. 강기정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광주는 고대 마한의 활 문화부터 시작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한 양궁의 도시이자 하계유니버시아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도시"라며 "전 세계에 평화의 울림을 전하고, 광주가 세계 평화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총회와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는 스포츠 정신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총회는 광주의 국제행사 역량을 세계에 입증할 기회"라며 "협력기관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일부터 12일에는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22일부터 28일까지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광주국제양궁장(예선전)과 5·18민주광장(결승전)에서 펼쳐진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전남 담양군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이자 제4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인 '담양 대나무밭'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담양 대나무밭 크라우드 펀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담양 대나무밭은 예로부터 살아있는 금을 캐는 '생금밭'이라 불리며 지역민들의 생계를 책임져 왔으며, 생태적 가치와 독창적 경관 등이 높이 인정받아 2020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농촌 고령화와 지역 소멸 위기를 겪으면서 대나무밭을 관리할 인력이 크게 줄었고, 이젠 주민의 힘만으로는 보전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담양군은 지역민과 도시민이 함께 대나무밭 보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대안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하게 됐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으로부터 소액자금을 모아 프로젝트나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5일까지 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진행된다. 펀딩으로 조성된 기금은 ▲대나무밭 복원과 보전 ▲훼손된 대밭의 긴급 정비 ▲농민·도시민 교류 프로그램 운영 ▲농산물 꾸러미 제공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펀딩에 3만 원 이상 참여한 오너에게는 대나무밭 농사일기와 죽제품·죽로차·쌀 등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대나무밭 팜파티 초대권도 받을 수 있다. 주민협의체인 '대단한 담양대밭' 윤재휘 대표는 "이번 펀딩이 1회성 모금에 그치지 않고, 도시와 농촌이 지역 유산을 함께 보전해 가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만에 1%대로 재진입했으며 광주는 6개월째 1%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의 물가상승 폭은 여전히 컸던 반면 통신비 감면 등으로 공공서비스 요금 인하가 전체 물가를 내리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2일 호남통계청의 8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4% 상승했다. 지난달(1.7%)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광주는 지난 3월(1.9%) 이후 6개월째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4.9%)에서 쌀(14.0%), 사과(12.4%), 돼지고기(5.0%) 등이, 공업제품(1.4%)에서는 커피(15.1%), 빵(5.6%), 비스킷(15.3%) 등이 각각 올랐다. 반면 공공서비스분야(4.3%)에서 휴대전화료(-21.0%), 시내버스료(-4.5%) 등에서 내렸다. 휴대전화료 급락은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지난 한 달간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했기 때문이다. 8월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7.1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6% 상승했다. 지난 6월(2.2%) 이후 3개월만에 1%대로 내렸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상승했다. 전남 역시 농축수산물(4.2%)에서 돼지고기(12.5%), 고등어(15.8%)가 크게 오른 반면, 휴대전화비(-21.0%)가 크게 줄면서 통신비(-13.4%)가 줄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나흘 앞두고 경기장 주변 도시철도2호선 공사장 인근 도로 포장이 완료되지 못하면서 교통 혼잡과 안전 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13일부터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광주 남구 원광대학교한방병원~국제양궁장 교차로 600m구간의 도로를 집중 정비하고 있다. 7~8차선인 규모인 경기장 앞 도로는 지하에 도시철도 공사가 진행 중인데, 도로 단차가 심하고 표면이 울퉁불퉁해 민원이 잇따른 구간이기도 하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7월 '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 전담반'를 구성하고 세계양궁선수권 대회 전까지 경기장 인근 도로에 깔린 복공판을 철거하고 포장을 마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경기장 앞 일부 도로는 개막을 앞둔 현재까지 포장이 완료되지 못한 채 복공판이 깔려있는 상태다. 경기장 인근 또 다른 도시철도 공사장인 서구 풍금사거리~월드컵경기장교차로 900m구간은 공사장도 도로 포장을 마치고 표면을 고르게 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복공판이 일반 아스팔트보다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비가 올 때 미끄러운 점을 고려하면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대회 기간 선수단을 태운 대형 차량이 오갈 것을 고려하면 불편이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린데다 도시철도공사 공사 문제로 전체 도로 포장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신 기존 문제가 됐던 복공판의 단차를 맞춰 주행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했다. 대회기간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지는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는 90여개국 총 900여명의 선수가, 같은달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는 50여개국 총 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전라남도와 여수시, 조직위원회가 대한민국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섬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분야별 계획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전 세계 최초 '섬'을 전면에 내세운 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는 육지와 단절된 섬을 경제적, 환경적,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제시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도시가 모여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섬박람회의 주제를 구현할 전시관은 돌산 진모지구 주 행사장에 들어선다. 기반 조성이 완료된 5만 5000 평 규모 부지에는 랜드마크인 주제관을 중심으로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섬문화관 등 8개의 전시관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바다를 조망하는 야외 열린 공연장과 섬테마존이 조성되며, 박람회장 주변으로는 도시 숲 실외 정원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부 행사장은 섬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금오도와 개도에 마련 중이다. 캠핑과 트레킹 시설을 갖추고, 섬 음식·섬 문화를 체험하면서 여수의 섬을 보고, 먹고, 즐기게 된다. 여수세계박람회장도 한 부 행사장의 하나로 학술대회나 전시행사 등이 열린다. 전시관은 섬의 가치와 미래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게 조성한다. 미디어아트, 그래픽 패널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섬에 가지 않아도 섬을 경험한 듯하게 하는 것이 전시의 핵심이다. 섬 해양·생태·문화는 물론 AAM(Advanced Air Mobility) 전시, 위그선 시연 등 미래 기술을 담은 다양한 전시·연출을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 유명한 섬과 한국의 섬을 축소판으로 만든 섬 테마존에서는 섬의 자연환경,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토대로 세계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테마별 예술 작품과 마스코트로 조성된 아트 포토존은 관람객들에게 재밌는 포토 스폿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수 섬을 모티브로 하는 주제공연 외에도 월드 스페셜데이, 지자체의 날 등을 운영해 섬 보유 국가와 지역 단체가 참여하는 문화예술 공연도 주 행사장 열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국제박람회가 박람회장 안에서 관람과 전시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섬박람회는 실제 섬을 무대로 한다. 관람객은 개도와 금오도의 탐방로를 걸으며 해안 절경을 눈으로 확인하고,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며 섬의 삶과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섬캠핑장에서는 유수지를 활용해서 카약·카누 체험, 갯벌을 활용한 해산물 채취 체험 등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단순히 보는 박람회가 아닌 섬이 가진 자연과 역사, 생활을 오감으로 경험하고 참여하는 박람회라는 점에서 특별함이 있다. 쓰담 걷기(쓰레기를 담으며 걷기)로 섬 환경을 보전하고, 섬 요가 등 힐링 콘텐츠로 섬박람회의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부 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 외의 섬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상품을 구상 중이다. 섬 연안 크루즈나 요트투어, 특산물 체험 등 여수형 섬관광 프로그램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제7회 섬의 날 행사' 개최지로 여수시를 선정했다. 여수의 다양한 섬·해양 콘텐츠와 국제행사 개최 경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의 연계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제7회 섬의 날은 2026년 8월 6일부터 4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내년 9월에는 섬박람회 개막에 맞춰 ‘세계 섬 도시대회’와 ‘국제 섬 포럼’을 개최해 섬 보유국가 도시들과 섬생태·문화 연구의 장을 마련한다. 어업과 어촌의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세계 어촌 대회’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조직위는 2026년을 ‘섬 방문의 해’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섬 방문의 해로 지정되면 섬 박람회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섬 관광 활성화는 물론 학술행사나 대규모 문화행사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직위는 섬박람회 주제와 연관성, 국제적 협력 가능성 그리고 자매 우호 도시 등 전남도와 여수시의 기존 교류를 기반으로 참가국 유치를 추진 중이다. 해양환경과 기후 위기 대응, 지속가능한 섬 개발 등 섬박람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접촉 중이다. 현재까지 참가가 확정된 국가는 필리핀 세부, 팔라우, 페루, 일본 고치현, 통티모르, 그리스 이오니아, 베트남 꽝닌성, 프랑스 코르시카, 세네갈, 마다가스카르 등 13개국, 14개 도시다. 조직위는 현재 미국, 세이셸, 태국 등 23개국과 참가 협의 중이다. 또 이번 박람회가 글로벌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WHO ACE(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 FAO(유엔식량농업기구), 국제슬로시티연맹과 같은 국제기구 및 단체 유치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1971년 세계경제포럼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이래 매년 1월 전 세계 경제인은 ‘다보스 포럼’에서 정치, 경제, 환경, 문화 등을 논의한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일종의 플랫폼인 셈이다. 경제 분야에 다보스포럼이 있듯이, 섬 해양 분야에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있다. 섬을 가진 도시와 나라가 연대하여 섬과 바다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자리가 바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다.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참여국과 국제기구가 연대하여 '섬포럼'을 이어 나가야 한다. 폐막에 맞춰 30여 개 참여 국가와 'UN 섬의 날 제정'을 건의하자는 계획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섬과 바다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공감하면서 하나의 레거시를 만드는 것이 바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목표하는 바다. 주요 공연에 어린이합창단, 풍물 단체 등 지역민들을 다양하게 참여시킬 예정이다. 주행사장 주 무대에서 2개월간 펼쳐질 공연에 섬 주민은 물론 많은 지역 문화예술단체 참여가 준비되고 있다. 부 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섬 주민을 위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광객들이 섬 고유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주민 참여가 없다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발적인 주민 참여와 협업을 유도해 새로운 섬 관광상품 모델을 제시한다면 섬 관광 활성화는 물론 섬 주민의 또 다른 소득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조직위는 내다봤다. 편리한 주 행사장 방문을 위해 시 전역에 8000면에 이르는 임시주차장 13개를 확보했다. 하루평균 38대, 주말 최대 60대에 이르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승용차와 버스의 진출입로를 분리해 '승용차보다 셔틀버스가 빠르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국동항과 박람회장, 해양공원에서 돌산 진모지구를 오가는 요트투어도 마련 중이다. 시는 현재 시 소재 마리나 선박업체와 요금, 수익성 등을 논의 중이며 향후 계류시설이 설치된 섬을 중심으로 요트투어를 할 수 있도록 제반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8월, '섬포터즈'라는 이름으로 섬박람회 SNS서포터즈가 공식 출범했다. 서울,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참여한 18명의 서포터즈는 유튜브, 블로그 등 4개 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섬박람회 홍보활동을 추진한다. 서포터즈 외에도 시민아이디어 공모전, 섬 여행 체험단 운영 등 참여자를 홍보대사이자 기획자로 만드는 이벤트가 다양하다. 참여자 기반의 행사는 행사를 '함께하는 경험'으로 만들어 가게 된다. 섬박람회 개최를 1년 앞둔 9월 5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D-365 행사'가 열린다. 섬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퍼포먼스, 입장권 판매 오픈식과 1호 구매자 선정 이벤트에 이어 송가인, 아이비, 홍지민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할 축하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D-365 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며,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는 에펠탑도 그랜드링도 없다. 화려한 건축물이 있어야만 꼭 성공적인 박람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조직위는 여수시와 함께 교통, 숙박, 행사 인프라 전반의 확충 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음식점 3정(정겨운 미소, 정갈한 음식, 정직한 가격) 실천 운동과 친절 캠페인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수도나 쓰레기, 화장실, 재난 대응까지 면밀하게 살펴, 관람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안전하게 즐기는 행사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박수관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365일 뒤, 365개의 섬과 바다를 무대 삼아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환경·관광·산업이 어우러진 섬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