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첫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PBV) ‘PV5’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출시 이후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 주요국에서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받으며 해외 판매에 돌입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스웨덴 법인은 최근 PV5 카고가 현지에 도착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판매를 시작했다. 사전 계약을 거쳐 3분기부터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기아 유럽 법인은 로비에 PV5를 전시해 상품성을 알리고 있다. 유럽 출시 가격은 국내보다 1000만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 독일에서 PV5 패신저 시작 가격은 3만8290유로(약 6191만원), 프랑스에서는 3만9550유로(약 6395만원)다. 국내 시작 가격(세제 혜택 적용 전)은 4709만원이다. PV5는 1~3열 시트 배열을 ▲2-3-0 ▲1-2-2 ▲2-2-3 등으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가 강점이다. 3열을 제거해 화물 적재 공간으로 쓰거나 전 좌석을 장착해 7인승 패밀리카로 운용할 수 있어 패밀리카, 캠핑, 레저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기아는 유럽에서도 패신저와 카고 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며, 우선 2-3-0 배열의 패신저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향후 7인승 모델로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PV5의 높은 활용도와 차별화된 설계는 유럽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며 “성공하면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에서도 PBV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광주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가 13일 교육청 감사관 채용비리 유죄 판결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책임을 추궁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광주교육의 공정성과 청렴성을 뿌리째 흔든 중대 비리"라고 성토했다. 교육시민연대는 "교육행정의 신뢰는 공정성과 청렴성으로 다져진다. 더이상 교육행정이 그늘진 곳에서 사적인 힘으로 휘둘려서는 안된다"며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모든 도덕적, 행정적, 정치적 책임을 지고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광주교육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38개 시민사회단체도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교육감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정선 교육감 취임 초기부터 특정 인맥과 사적인 관계에 의해 교육행정이 이뤄졌음이 밝혀진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사무관 혼자 채용비리를 저질렀다는 식으로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는 "이제부터라도 무너진 청렴을 바로 세우고 광주교육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교육감은 인사비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광주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공무상비밀누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시교육청 전 인사팀장 A(55)씨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같은 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교육청 감사관 채용 과정에 대한 재판 결과로 인해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광주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교육감은 "광주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사건 이후 면접 위원을 외부 위원으로 100% 구성하는 등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인사 채용 절차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8월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출국할 예정으로, 방미 일정엔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한미동맹과 국방비 증액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 환경에 대응해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관세 협상 및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 협력과 첨단 기술, 핵심 광물 등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양국 간에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목표로 막판 의제를 조율 중이다. 공동성명이 발표될 경우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 속에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한미동맹의 현대화’가 핵심 의제로 부상 중인 가운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합의를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동맹 현대화’라는 개념 속에서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규모와 역할 변화 등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안보 분야 의제로 거론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의 공식 요청은 아직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미 측은 대만 문제 등에서 한미동맹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어 이번 회담이 이재명 정부 실용 외교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미 관세 협상 세부 사안 논의도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대미 투자 규모는 3500억달러로 큰 틀에서 정해졌지만, 반도체와 이차전지, 조선업 협력까지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질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미 투자 펀드 수익 배분과 농축산물 추가 개방 여부 등은 미국 쪽과 말이 엇갈리고 있어 명확한 정리가 필요하다. 반도체 등 품목 관세율도 관건이다.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집적회로와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의약품에 대해서는 최대 250%까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방미 형식은 국빈 방문이 아닌 실무 방문으로 결정됐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 간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하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공식 방문과 달리 환영식은 생략된다고 보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한미 회담에 기업인이 동행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관세 협상 당시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으로 향하는 등 기업인의 협상 측면 지원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 회장은 관세 협상 이후에도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할 때 한국의 구체적 대미 투자 금액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 대변인은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의 동행 여부에 대해 “경제 협력 과정에서 가능할 수 있겠으나 아직 정확하게 공식적으로 협의하거나 이런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방미 기간 한국 기업이 인수한 미국 조선소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한화그룹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이 25일 성사되며 이 대통령은 취임 82일 만에 미국 정상과 단독 양자 회담을 하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0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79일, 인수위가 없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8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5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7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만에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등 비교적 이른 시일 내 회담이 성사됐다. 이 대통령의 방일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해 왔다. 강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은 ‘셔틀 외교’를 재개하자는 양국 교감 속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일본 관련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고교 동창의 교육청 감사관 임용 과정에서 면접 평가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당시 담당 인사팀장이 대체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12일 허위공문서작성·행사, 공무상비밀누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시교육청 전 인사팀장 A(55)씨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실형 선고에 따라 A씨의 보석 청구 역시 기각했다. A씨는 2022년 8월 시 교육청 감사관 선발 면접 평가 과정에서 면접대상자별 추천 기관(인사혁신처·대학)이 기재된 공문서를 허위 작성·행사하고 평가 채점이 끝난 직후 당락이 엇갈리는 2·3위 후보자의 (비실명) 관리번호와 점수차 등 공무상 비밀을 면접위원 5명에게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으로서 감사관 공모에 응한 B씨가 면접에서 3위에 그치자 "감사관은 나이가 드신 분이 됐으면 좋겠다" 등의 점수 상향 취지로 발언하며 일부 선발위원이 평가 점수를 2차례 가량 바꾸도록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A씨는 평가에 관여한 위반 사실을 숨기고 인사위원회에 B씨가 처음부터 2순위 후보자였던 것처럼 허위 보고해 정당한 임용 심의·의결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면접 평가에서는 추천 후보대상자인 2순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일부 평가위원의 점수가 여러 차례 수정하며 점수가 오른 B씨가 감사관으로 최종 임용됐다. 감사관으로 최종 임용됐던 B씨는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으로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자 임용 7개월만에 자진 사퇴했다. 재판장은 A씨의 공소사실 중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는 무죄지만 나머지 혐의는 모두 유죄가 인정된다고 봤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경우, 직무상 알게된 비밀에 해당하지만, 평가위원이 외부인이 아니고 평정 과정에서 관리번호와 점수차는 공개하는 게 불가피한 점 등을 들어 무죄로 인정했다. 재판장은 "A씨의 기준으로 나이가 많은 1962년생 응시자가 1위였다. A씨의 주장 취지처럼 교육청 내에서 나이가 젊은 감사관을 피하고 싶은 공감대가 있었다면 평가 결과를 그대로 인사위원회에 보고하고 나이가 많은 1순위 응시자를 감사관으로 선정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2순위 젊은 응시자를 배제하고자 범행했다는 게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는 최소한 어떤 경로로든 면접 평가 당일 이전부터 B씨가 교육감과의 특정한 관계에 있는 사실을 알았다. B씨가 탈락 위기에 처하자 이를 뒤집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할 수 있다"며 대체로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감사관 채용 절차를 총괄한 인사팀장으로서 엄격한 선발 절차·방식을 잘 알면서도 자신의 의도대로 선발 위원들의 평가 집계 결과를 바꾸기 위해 사실상 점수 수정을 요구하는 부당한 개입 행위를 했다. 탈락했어야 하는 B씨가 실제 감사관에 채용되어 인사 개입의 결과가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재판장은 "사실관계를 왜곡해 일부 허위 진술을 하고 있고 범행 이후 부하 직원을 회유한 정황까지 확인돼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한편 검찰은 현재 A씨만 따로 구속기소하되 윗선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하고 이 교육감의 휴대전화와 면접평가 관련 인사 서류 일체 등을 확보·분석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 명시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다. 다만 이 교육감 측은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며 처분 취소를 구하는 준항고를 냈고 기각되자 대법원에 재항고를 신청, 심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날 A씨의 선고 공판에서 재판장이 '윗선이 관여하고 있는 것 같았다. A씨가 교육감실이 있는 2층을 가리키며 B씨의 점수 상향 변경을 원하는 것 같았다'는 실무 직원의 법정 진술 신빙성을 인정, 향후 이 교육감 관련 수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전국의 국·공·사립 초등학교 교장이 한자리에 모여 교권 보호와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교육에 대해 논의한다. 사단법인 한국초등교장협의회(한초협)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광주에서 전국 국·공·사립 초등학교 교장 등 4000여명이 참석하는 '제64회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연수 및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초등교육이 미래의 희망이다, AI와 함께 공감과 협력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초등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학교 현장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며 미래 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13일에 진행되는 연수회에서 문달주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교육 현안과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전국대회에서 ▲교권 보호, 현장체험학습 지침 마련, 아동복지법 개정, 초등교육 질 확보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 발표 ▲학교 관리자에 대한 과도한 책임 전가 시정 요청 및 제도적 환경 마련 촉구 서명 등을 진행해 학교장들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14일에는 각 시도별 계획에 따라 광주광역시초등교장회에서 제공하는 우수 교육기관 및 학교 방문 등 자체 연수가 진행된다. 최치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은 "이번 연수는 학교장들이 전문성과 학교 경영 역량을 강화해 교육 현장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며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숙박할인권 총 87만장을 배포한다. 가을·겨울편 80만장에다 호우·산불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숙박 대상에 7만장을 추가했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 국내 여행 수요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올해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를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2차 추가경정예산(147억원)으로 편성된 50만장을 포함해 숙박할인권 총 80만장(236억원)을 배포한다. 이와는 별도로 산불·호우로 피해를 본 특별재난지역과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지역을 대상으로는 숙박할인권 총 7만2000장을 추가로 지원해 지역 경제 회복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는 '가을편·특별재난지역편'과 '겨울편',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기간별로 1인당 1매씩, 최대 2회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을편'과 '특별재난지역편'은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겨울편'은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한다. '가을편'과 '겨울편'에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7만원 이상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3만원, 7만원 미만의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2만원 할인권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하반기 '특별재난지역편'은 지난 6월에 추진한 특별재난지역편(10개 지역)보다 지원 지역을 대폭 확대해 진행한다. 산청·하동·안동·영덕·영양·의성·청송·울주 등 산불 피해지역으로 지정된 특별재난지역과 12.29 여객기 참사 피해지역인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뿐 아니라, 지난 7월 16~20일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경남, 광주, 세종 등 8개 광역지자체 내 33개 시·군·구도 포함해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편' 대상 지역에서는 할인 혜택도 확대해 숙박상품이 7만원 이상일 경우 5만 원, 7만원 미만일 경우 3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을편·특별재난지역편' 할인권은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겨울편' 할인권은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입실하는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등 국내 숙박시설이며 대실 상품이나 미등록 시설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숙박세일페스타' 행사에 참여한 이용자도 이번 행사에 다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가을편'과 '특별재난지역편' 할인권은 중복으로 발급받을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2025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 공식 누리집 또는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숙박할인권은 이달 20일 오전 10시부터 참여 온라인여행사 채널(붙임 참조)을 통해 1인 1매 기준,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권을 발급받은 후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유효시간 내에 예약·결제를 완료해야 하며, 예약 취소 등으로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해당 할인권은 자동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할인권 미사용자는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할인권을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문체부는 유튜브 콘텐츠 창작자 '충주맨'과 협업해 숙박할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 유튜브 채널 '한국관광공사티브이(TV)'를 통해 공개한다. 관련 영상 시청 인증, '숙박할인권 행사 응원 메시지' 남기기 행사를 진행하고,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제공한다. 문체부 김근호 관광산업정책관은 "2025년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가 국민의 여행비 부담을 덜고, 재난 피해지역 등의 조속한 회복과 지역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는 민생경제 회복과 내수 활력 제고를 위한 추경의 일환으로 마련한 만큼, 가을과 겨울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의 여행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전남 완도군 신지면 출신 독립운동가 임재갑 선생이 간도 민족운동 지원 활동 과정에서 받은 '오석균의 편지'가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1일 완도군에 따르면 전남도 문화유산심의위는 최근 심의를 갖고 '오석균의 편지' 등을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전남도가 광역 지자체 차원에서 항일독립 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오석균의 편지'는 경성 연건동에서 간도 용정촌에 체류 중이던 임재갑에게 보낸 문서로 1920년대 간도 지역 민족운동 지원의 실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 유산이다. 4장 분량의 편지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민족을 위한 공동체 의식이나 독립에 대한 절박함을 표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편지는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민족운동의 실체를 증명하는 드문 사례여서 역사적·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완도군 신지면 항일운동기념자료관에 전시돼 있으며 소유자는 신지항일운동기념사업회다. 임재갑(1891~1960)은 완도군 신지면 출신으로 1920년대 초 송내호를 중심으로 결성된 항일 비밀결사 '수의위친계'의 비밀 회원으로 참여했으며 간도 민족운동을 직접 지원했다. 귀향 후에는 청년운동과 교육사업에 힘쓰며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오석균(1889~1973)은 완도군 군외면 영풍리 출신의 항일 독립운동가로 주로 경성에서 활동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오석균의 편지가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우리 지역이 간도 지역 항일운동과 밀접히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요한 기록물"이라며 "기록유산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항일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전국민 '민생 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18일 만에 신청률 95%를 넘어섰으나 '식품 사막'에 비유되는, 먹거리를 살만한 매장이 없는 전남 농촌과 일부 섬 지역 주민들은 쿠폰 사용에 여전히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해 소비쿠폰 사용처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제한적으로 추가했으나 언 발에 오줌누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농어촌 지역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먹거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하나로마트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쿠폰 사용 가능한 매장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전체 하나로마트 320곳 가운데 8개 시·군 14개 매장에서만 민생쿠폰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폰 사용이 가능한 전남 시·군별 하나로마트는 ▲나주시 동강면 '동강농협하나로마트' ▲담양군(4곳) 봉산면 '봉산농협쌍교로컬푸드직매장', 금성면 '금성농협하나로마트', 무정면 '무정농협하나로마트', 용면 '담양농협하나로마트 용면점' ▲신안군 장산면 '남신안농협장산지점 하나로마트' ▲함평군 신광면 '함평농협하나로마트 신광점' ▲곡성군 목사동면 '석곡농협하나로마트 목사동점' ▲강진군 옴천면 '강진한들농협하나로마트 옴천점' ▲영광군 묘량면 '영광농협하나로마트 묘량점' ▲화순군(4곳) 한천면 '능주농협하나로마트 영외점', '능주농협하나로마트 한천점', 백아면 '동복농협하나로마트 북면점', '동복농협 북면지점 온천사업장'이 다. 해당 하나로마트 14곳은 연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이지만 행안부가 인근 지역에 마트, 편의점, 슈퍼 등 지역화폐 가맹점이 없어서 민생쿠폰 사용 가능 매장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농어촌 현지에서는 여전히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실에 따르면 신안군의 경우 14개 읍·면 가운데 과일을 판매하는 상점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또 일부 섬 지역은 하나로마트 외에도 편의점이나 마트가 있지만 품목이 제한적이라 다양한 식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4시간가량 여객선을 타고 육지로 나가서 다시 버스로 환승까지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동네 편의점, 마트와 겹치는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에 대해 하나로마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남 농촌마을 한 주민은 "정부가 민생쿠폰 사용처 지정 시 하나로마트를 제외한 원래 취지는 충분히 알고 있으나 지역별로 특수한 상황을 더 면밀하게 파악하고 농어촌 지역은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더 늘려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해남군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2025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LPGA 정규투어 대회로, LPGA 사상 최초로 해남군에서 열린다. 대회장소인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환상적인 해안경관을 품은 시사이드(sea-side)코스로 대한민국 10대 코스 선정은 물론 아시아퍼시픽 톱 50골프장에 포함되는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문 골프장이다.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 골프랭킹 70위 이내 선수 및 초청선수 등 세계 최정상급 여자 프로골프선수 78명이 참가하며, 대회 실황은 전 세계 170여국, 약 5억7000만 가구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대회 개최와 관련해 지난 8일 해남 파인비치CC에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는 명현관 해남군수와 LPGA 서윤정 이사, BMW KOREA 주양예 본부장, 파인비치 허명호 대표,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참석해 대회 개최를 공식 확정했다. 또한 업무협약식에는 박지원 국회의원도 자리해 축하와 함께 전남도, 해남군과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해남군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LPGA와 BMW는 해남군의 국내외 마케팅 및 홍보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해남군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계기로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스포츠 관광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예정이다. 대회기간 동안 5~6만여명의 현장방문이 예상되는 등 스포츠 관광수요가 대거 창출되고,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대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남읍의 숙박업소들은 예약 문의가 급증하는 등 벌써부터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세계적 스포츠대회를 유치하면서 해남의 브랜드 가치와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행정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
올 여름 폭우·폭염 등 여파로 농축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참외·수박 등 대표적 여름 과일값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닭고기와 계란 가격도 오름세다. 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주말 비 예보 등 변수가 많아 8월 장바구니 물가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공개한 ‘농업관측 8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육계 산지가격은 ㎏당 1954원으로 전년(1563원)보다 25.0% 올랐다. 평년(1743원) 대비로도 12.1%나 높다. 이어 이달 육계 산지가격은 ㎏당 1800원으로 전년(1739원) 대비 3.5%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평년(1663원) 대비로도 8.2%나 높다. KREI 측은 “생계유통가격은 폭염 피해 및 복 성수기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폭염과 호우 등으로 생산성이 저하될 경우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육계 가격은 통상 복 성수기에 오르긴 하지만 올해는 4~5월에 이미 2000원대를 기록하는 등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던 상황이다. 닭고기 가격은 올해 1월부터 1927원으로 시작하며 높은 수준을 보이다 결국 4월 2265원으로 2000원대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4월 1860원이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브라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금지됐던 것이 닭고기 가격을 자극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재개돼 이달 중순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계란 가격도 심상치 않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특란 30구 전국 평균 가격은 7356원으로 2021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이달 참외·수박 등 대표적 여름과일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수박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상품)은 ㎏당 3300원 내외로 전년(3055원) 대비 45.4% 올랐다. 폭염과 복숭아 등 대체 품목 가격 상승 탓이다. 이달에도 고온 지속, 복숭아·포도 등 대체 품목 가격 상승,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 등으로 수박 가격은 1년 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8월 수박 도매가격은 ㎏당 3100원으로 전년(3060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8월 참외 가격은 5㎏당 4만4000원으로 전년(4만1440원)보다 6.2%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축산물은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농축산물 생육 부진이 심화된 탓이다. 이 가운데 주말에도 전국적 비가 예보되는 등 기후 급변이 지속되자 정부는 수급 관리 강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폭우 지속에 따른 작황 부진에 대비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폭염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약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과채류는 일조량에 민감해 강우 등으로 흐린 날씨가 지속될 경우 출하량 증가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등 전문가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약제, 영양제, 차광도포제 등을 지원해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계란의 경우 농식품부는 평년보다 가격이 높은 시기에는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현재의 수급 상황을 매주 공개해 농가-유통인간 협상에 의해 산지가격 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호남일보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