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대형 복합쇼핑몰 3종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지난해 강기정 시장이 출범을 약속했던 지역 상권 붕괴 우려 해소를 위한 상생발전협의체는 1년이 지나도록 제자리 걸음이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8일 강 시장은 '복합쇼핑몰 3종 입점에 따른 지역 상권영향 분석과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통해 "연말까지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이 참여하는 상생발전협의회를 출범해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강 시장은 "지역경제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상생방안 마련에 주안점을 두고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유통산업발전법에는 대형쇼핑몰 등이 들어서면 준공 60일전에 지역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광주는 복합쇼핑몰이 건설되기 전에 소상공인과 논의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광주시는 지난 5월 '더현대광주' 등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반경 5㎞의 골목상권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광주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은 "광주시의 발표는 중소 상인, 자영업자 현실을 외면하고 대규모 개발논리와 유통 대기업의 입장만 반영됐다"며 강하게 반발했
올해 전남지역 벼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5000㏊ 이상 줄어들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벼 재배면적은 14만244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4만7738㏊보다 5295㏊ 줄어든 수치다. 전국 시·도 중 최대 면적을 감축, 산지 쌀값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도별 감축 규모는 전남 5295㏊, 충남 4515㏊, 전북 3629㏊, 경북 2723㏊, 경남 2254㏊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2만199㏊(2.9%)가 줄었다. 전남 지역은 8개 시·도 중 최대 감축폭인 3.6%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쌀값 안정을 위해 전국 벼 재배면적을 8만㏊ 감축하는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시행했다. 이에 전남도는 논에 벼 대신 논콩·가루쌀·조사료 등의 대체 작물을 집중 육성해 농업인의 소득과 농경지 면적은 유지하면서 벼 재배면적을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전남도는 논 타작물 전환 농가의 안정적 영농을 위해 논 타작물 임대농기계 구입지원 67대 17억 원, 논 타작물 재배지원 1500㏊ 30억 원, 조사료 재배단지 200㏊ 2억 원, 논콩 전문단지 조성 8곳 21억 원 등의
전남 여수시는 여수와 고흥을 잇는 해상 교량 6개 구간 23㎞ '백리섬섬길'이 국토교통부의 관광도로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관광도로'는 아름다운 경관과 볼거리를 갖춘 도로를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로법에 따라 지정한다. 지난 10월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지정에서 여수 백리섬섬길을 포함한 전국 6곳이 관광도로로 선정됐다. 백리섬섬길은 여수 남면 화태 대교에서 고흥 팔영대교까지 약 39.2㎞ 구간으로, 사장교·현수교·아치교·거더교 등 총 11개의 해상교량이 다양한 공법으로 연결된다. 이 중 개통된 백야도~팔영대교 6개 해상 교량 23㎞ 구간이 관광도로로 지정됐으며 현재 공사 중인 화태~백야 구간 4개 교량과 화태 대교는 준공 후 추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해상 교량과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백리섬섬길을 기반으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추진해 남해안 해양관광 벨트의 중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선정된 관광도로에 대해 문화·휴게시설·축제·먹거리·교통 접근성 등 관광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기명 시장은
광주시가 '국가신경망처리장치(NPU) 컴퓨팅센터' 유치로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내년이면 NPU의 대량 생산을 통한 국산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5 미래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을 공식 제안하고, 타당성 조사 등에 필요한 예산 20억 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광주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컴퓨팅센터 유치가 무산된 뒤, 세계 인공지능(AI) 시장 흐름과 국내 생산 기반을 고려해 NPU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는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현재 GPU 시장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으며, 26만 장 공급을 약속받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신 칩은 미국 기업에만 제공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반면 AI 연구의 또 다른 핵심 칩인 NPU는 이미 국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광주에서는 에이직랜드, 에임퓨처,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팹리스 기업이 실증·검증 사업을 통해 국산 NPU를 개발했고, 고도화와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광주시와 협약을 맺고 지역 사무소를 설립한 퓨리오사는
전남 함평군은 금호타이어 함평공장 창고동 건축허가를 승인하는 등 이전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함평공장은 함평군 월야면 외치리 일원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첨단 스마트 생산공장 부지에 2단계로 조성할 예정이다. 2028년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530만 본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 입주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핵심 투자유치 성과이자 지역 상생모델로 평가된다. 함평군은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한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유치에 탄력을 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와 금호타이어, 함평군은 건축허가를 비롯한 주요 행정·기술적 절차를 조율하며 지난 7월부터 실무회의를 이어오고 있다. 함평군이 최근 금호타이어 창고동 건축허가를 승인하며 본격적인 공장 건립이 시작됐다. 2026년 정련동과 타이어 공장동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8년 1월부터 본격적인 타이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평군은 향후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조기 지원해 기업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 상생 기반 마련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
광주시가 무안국제공항 폐쇄 이후 지역 여행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 차례 무산됐던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재요구에 나서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국제선 운항에 필요한 검역·세관·출입국관리소(CIQ) 등을 설치하는 사이 무안공항이 재개항할 수 있어 지역민이 타지역의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등의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의 폐쇄 장기화로 인한 지역 여행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15일 신청 이후 두번째 임시운항 요구로 신청서에는 추진배경과 항공기 운항노선, 운항일정, 운항규모, 항공기 기종 등 운항개요가 담겼다. 운항 일정은 무안국제공항이 정상화될 때까지이며 노선은 광주~울란바토르(몽골), 광주~나트랑(베트남), 광주-다낭(베트남), 광주~옌지(중국), 광주~장자제(중국) 등이다. 광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가능 시간은 국내선 운항시간을 고려해 아침과 저녁 각 출발 1편, 도착 1편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국제선 운항의 필수시설인 검역·세관·출입국 관리(CIQ) 등은 경주에
조선 후기의 다성(茶聖) 초의선사는 전남 무안 출신으로 현재까지도 그의 탄생제와 다례행사가 무안 일대에서 성대히 열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초의선사가 출가했던 나주 지역의 차문화는 '조선 후기’ 이후로만 좁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나주에 소재한 한국명인명장연구소 허북구 소장(농학박사)는 10일 "나주의 차문화는 초의선사 이전인 고려시대부터 이미 찬란히 꽃피었다"며 "역사적 복원을 통한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농어촌관광학회지에 실린 박계수·허북구 연구(고려와 조선시대 나주 금성산·금성관 일대의 음다 공간) 자료에 따르면, 나주 금성산 일대는 고려시대 팔관회(八關會)가 열린 유일한 차 산지로, 당시부터 야생차가 자생하며 제사 의식과 교류의 중심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금성산 자락의 복암사·심향사 등 사찰에서 제의용 차 공양과 접대차 문화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고려~조선으로 이어지는 차 문화의 '맥'이 분명히 존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성산에는 현재까지도 약 20ha 규모의 야생차 군락지가 남아 있으며, 이는 인위적인 재배가 아닌 1000년의 자연 자생차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조선 후기 다천(茶泉) 정우익이 이곳의 야생차로
KH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최근 본회 중역회의실에서 ‘2025년 제 2차 사회공헌위원회’를 개최했다. 건협 사회공헌위원회는 2018년 발족해 올해로 8년차를 맞이한 사회공헌 의사결정 협의체로,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 등 사외위원과 협회 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협회는 위원회를 통해 사회공헌사업의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신규사업 심의 및 성과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2025년 추진사업 중간보고와 함께 2026년 사회공헌사업 7개 부의안건이 심의·의결됐다. 심의안건에는 ▲유기동물 통합 지원 사업 ▲건강취약계층 복약안심 약달력 지원 사업 ▲급식시설 폐암 예방환경 조성 사업 ▲결식우려아동 식사 지원 사업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 ▲희귀·난치성질환가정 통합 지원 ▲동해안 바다숲 복원 사업이 포함됐다. 특히 위원들은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 재진입 사례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청년 당사자가 멘토로 참여하는 방향도 함께 제안했다. 또한 동해안 바다숲 복원 사업은 기존 수도권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지방 해양생태 복원과 인구소멸지역 대응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유기동물 통합 지원사업의 경우 단순한 반려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말 최종 선정하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에 전국 7개 지자체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약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연구소를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6일 과학계에 따르면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부지 공모에는 전남 나주를 포함해 경북 포항·경주, 울산, 경남 창원(추정), 대전 유성구, 전북 군산 등 7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이들 지자체는 약 50만㎡(15만여 평)를 무상 제공하는 조건에서 각기 강점을 내세우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기부가 공개한 평가 항목은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입지 조건 점수는 5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지질적 안정성이 중요 평가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일부 후보지는 과거 규모 5.4와 5.8의 대규모 지진 발생 이력이 있어 안전성 평가에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후보지는
광주 광산구는 하남산업단지(하남산단) 인근 주거지역 지하수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내년 10월까지 약 1년간 하남산단과 인근 주거지역(1.17㎢)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가 조사를 수행한다. 관정 현황과 수리 지질(시추·대수성시험, 예측모델링), 관측공 신규 설치(10공), 신규·기설 관측공 수질분석 등이 이뤄진다. 광산구는 실태조사를 통해 하남산단 주변 지하수 오염 확산 범위를 정확히 파악한다. 조사 결과는 정화 대책과 관리 방안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단 내 심도별 지하수 수질 조사, 오염 범위 분석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 7월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조사 용역을 통해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기준치의 최대 466배,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은 284배 초과한 것을 확인하고 별다른 후속 대책을 세우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후 구는 하남산단과 일대 지하수 이용 관정 245곳 중 채수 불가능한 곳을 제외한 174공에 대해 긴급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주거지역 관정 105공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광산구 관계자는 "하남산단 지하수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