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음모론을 담고 일제의 위안부 강제연행 역사를 부정해 논란을 일으킨 책이 전국 79곳 공공도서관에 비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22일 국립중앙도서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79곳 공공도서관은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이 펴낸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를 소장 중이다. 해당 책은 식민사관 옹호, 독재 미화 등 극단적인 역사관을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교과서' 이름을 쓰고 있지만 교육부의 검정을 받은 정식 교과서는 아니다. 책은 사회적 합의가 마무리된 5·18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책 370쪽에는 'CIA 보고서에 따르면, 5·18이 공산당 간첩과 김대중 지지자들의 합작품이었고 폭동은 전문적인 선동꾼들이 일으켰다고 한다'고 적시돼 있다.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하나회에 대해서는 '혼돈의 회오리가 몰아칠 무렵, 시대의 부름에 따를 능력을 갖추고 준비하고 있던 집단이 바로 전두환을 중심으로 뭉친 하나회였다'고도 서술하면서 군사독재를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제의 위안부 강제 연행에 대해서도 180쪽에 '대부분의 증언에 따르면 강제연행은 존재하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22일 올해 임금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예고했던 부분파업을 유보했다.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14차 교섭에서 기본급 3% 인상에 격려금 6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2025년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안전문화 정착 실천방안 마련, 신입 사원 임금테이블 구조 개선, 타이어쿠폰 지급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유해위험요소 점검·개선, 안전 보건관리체계 강화 등 세부실천방안을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27~2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사가 현재 경영 상황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큰 갈등 없이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공장화재, 관세 등 여러 위기 속에 회사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노사 간사 의견 일치로 파업은 임금협상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종료 시까지 유보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부터 23일까지 광주와 곡성·평택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하기로 한 바
광주시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두고 재정자립도 하락과 재정 불안정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실은 22일 제2차 추경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5670억원에 이르는 추경 세입 대부분이 국고보조금과 교부세 등 의존재원이라는 점에서 재정자립도 하락과 재정운용의 불안전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진행되는 추경임을 고려할 때 국고보조금처럼 용도가 특정된 '꼬리표'가 붙은 예산이 많다는 것은 재정 자율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채도 호남고속도로 215억원이 신규 발행돼 총 채무잔액은 2조1890억원으로 늘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위원실은 과도한 국비 매칭사업을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으며 전액국비 사업 확대와 국비 매칭사업의 지방비 부담 최소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 시비 부담액 205억원이 재정난으로 미편성된 것을 두고 "2차 추경의 명분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또 세입 과다 책정에 따른 재정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세수결손액이 2230억원에 이른 점을 지적한 뒤 "세입추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부서 간 혼선도 초
보성군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보성읍 열선루 일원에서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와 함께 ‘2025 제13회 보성세계차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제13회를 맞이하는 보성세계차박람회는 보성세계차박람회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상균)가 주최 주관하며 녹차 수도의 위상을 알리고, 관광과 체험이 하나가 돼 M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차문화 웰니스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과 보성차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활용해 전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담긴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강화해 관광객들이 차문화 속에 담긴 철학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24일 보성읍사무소에서 열리는 ‘보성차산업 미래 발전 티 포럼’은 국내 차전문가와 학계 인사가 모여 현재 차산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열선루 특설 무대에서 진행되는 ‘보성티 칵테일 쇼’는 차와 청년 문화가 결합해 보성차를 활용한 화려한 칵테일 퍼포먼스와 시음회가 준비돼 오감을 만족하는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AI와 함께하는 보성티 블렌딩 라운지, 말차격불체험, 이순신 장군차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공모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눈물까지 보이며 광주유치를 호소했다. 강 시장은 2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의 가장 빠른 길은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며 눈물을 보였다. 강 시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했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유일하게 '광주'가 명시됐다"며 "단순한 지역 안배 공약이 아니라 뒤처진 대한민국 AI산업을 가장 빠르게 3강으로 가기 위한 대통령의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AI컴퓨팅센터 입지 선정은 인공지능 생태계 완성과 속도가 가장 우선시돼야 하고 컴퓨팅자원은 집적돼야 한다"며 "속도와 집적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도시는 바로 광주이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는 지난 2017년 인공지능을 가장 먼저 선택했고 국가AI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인프라, 인재, 기업 등 풍성한 AI생태계를 구축한 도시이다"며 "광주는 이미 운영하고 있는 국가AI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을 통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완성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에 설립할 경우 기
대형 화재로 5개월째 휴업 중인 금호타이어(금타) 광주공장이 결국 노조의 파업 예고로 이달 내 생산 재개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21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최근 임금협상이 결렬된 노사는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집중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재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 13일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한 만큼 22~23일 광주와 곡성·평택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부분파업은 각 공장마다 근무조별 교대로 4시간씩 진행한다. 파업 인원은 노조 측 추산 3054명이다. 광주공장의 경우 현재 곡성 공장으로 파견된 인원을 뺀 1700여명은 70%의 휴업 수당을 받으며 일을 쉬고 있다. 연구소와 제품 상하차 노조 등 30~40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공장은 지난 7월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이달 내 생산 재개를 목표로 시범 가동에 돌입,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이번 노조의 파업 결정으로 지역 경제계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광주공장 관련 협력 업체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으로 악영향이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대형 화재로 5개월째 공장 가동이 중단된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해남대회가 대회기간 동안 6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대회인‘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 대회 우승자 한나 그린을 비롯해 이민지(호주), 김효주, 유해란, 올해의 루키 1위 야마시타 미유 등 세계 최고 수준 기량을 자랑하는 78명의 선수들이 출전, 우승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걸고 열전을 펼쳤다. 컷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는 대회기간 동안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 속에서도 2022년 이후 3년 만에 미국의 루시 리 선수가 1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19일 진행된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한국)이 최종 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하타오카 나사(20언더파 268타)를 4타로 차로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우승자 김세영을 비롯해 김아림 18언더파로 공동 3위, 노예림 17언더파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 170여개국, 5억
힐링축제로 자리매김… 제10회 광주서창억새축제 성료 멍때리기대회·사운드스케이프 등 감성 프로그램 인기 광주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축제이자 도심 속 힐링축제로 자리매김한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열 번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광주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영산강변(극락교~서창교)과 나눔누리숲 일대에서 ‘제10회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지역민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디지털 중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 정취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형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처음 선보인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전문 장비를 통해 바람?풀벌레?억새의 흔들림 등 자연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청취하며 몰입형 산책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LP 억새라운지’는 억새밭 한 가운데에서 추억의 옛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아날로그 음악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감성적 휴식의 시간을 선물했다. 축제 마지막 날 열린 ‘멍때리기대회’에는 참가자 70명이 90분간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 도전했다. 억새밭에서 고요 속 치열한 경쟁 끝에 김하늘누리·윤혜안 씨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개그맨 이상
정부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뒤 수도권 전월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세 계약갱신청구권을 강화해 최대 9년까지 거주를 보장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량이 빠르게 줄며 ‘전세의 월세화’에 가속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범여권 의원 10명은 지난 2일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임차인의 전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현행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임대차 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게 골자다. 이렇게 되면 현재 ‘2+2’로 최대 4년인 임차인의 거주 보장 기간이 ‘3+3+3’으로 최대 9년으로 늘게 된다. 임대인의 정보 공개 의무도 확대해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까지 임차인에게 제공해야하며, 주택을 제3자에게 양도할 때는 새 임대인의 인적사항과 재정 정보를 서면으로 통지하도록 했다. 나아가 임차보증금이 선순위 담보권, 세금 체납액 등을 모두 합쳐 주택가격의 70%를 넘길 수 없도록 했다. 문제는 10·15 대책이 실거주 의무를 강화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차단하고 전세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판소리 신동 이초아가 오는 26일 오후 2시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강도근제 이난초 바디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성대히 개최한다. 호남의 딸 이초아는 2013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 송원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판소리 신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9세 때인 2021년 제26회 목사고을나주전국국악경연대회 초등부 장려상을 시작으로, 2022년 제22회 공주박동진판소리명창고대회 초등부 장원, 제20회 대한민국어린이국악큰잔치 금상, 2023년 제50회 춘향국악대전 초등부 최우수상, 2025년 제33회 임방울국악제전국대회 초등부 동상까지, 매년 놀라운 성장을 이어온 이초아가 선보이는 뜻깊은 무대이다. 강도근제 이난초 바디의 ‘흥보가’는 섬진강 동쪽 지역에서 전승된 동편제의 대표 소리로, 장엄한 대마디 장단과 단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소리가 특징이다. 어린 소리꾼이 이를 완창한다는 것은 한 줄기 맥을 이어가는 기적 같은 일이다. 이번 무대에서 이초아는 흥보가의 짜임새와 미학을 충실히 담아내며 관객에게 신동 소리꾼의 진가를 전한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