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전남도청이 내년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운영 기관 선정이 지지부진하면서 운영 난항이 예상된다.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인 옛전남도청이 오월정신을 계승하고 광주를 알리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복원에 그치지 않고 각계각층이 적극 나서 향후 운영 방안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오는 12월31일까지 한시 조직 운영을 마친다고 7일 밝혔다. 복원을 마치고 전시 콘텐츠를 채운 옛전남도청은 오는 2026년 5월 정식 개관을 할 예정이지만 내년부터 이곳을 운영할 기관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내년 옛전남도청의 운영 예산과 조직 개편을 위한 행정안전부와의 논의나 예산안 제출도 늦어지고 있다. 옛전남도청 운영 기관 선정이 더딘 이유는 운영 기관을 정하는 주체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당초 복원 이후 어떤 기관이 도청을 운영할 지 명문화하지 않았고,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공론화도 뒤늦게 진행됐다. 다만 문화계는 옛전남도청 운영 기관 선정 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옛 전남도청 본관 별관 등 6곳의 5·18역사 공간을 포함한 민주평화교류원의 운
정부가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가운데 광주시민 2명 중 1명은 AI 선도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10명 중 8명은 AI 사용 경험이 있고, 실제 도시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예상했다. 교통, 에너지 분야 우선 적용에 방점을 찍은 반면 AI로 일자리가 줄고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적잖았고 비용 부담과 인프라 구축, 정보 신뢰도는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7일 광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25일 시민 605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온라인 조사와 고령층 면접 방식을 통해 '포용적 AI 대전환 방안'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98%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기업이나 공급자이 아닌 수요자인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사 결과, 광주가 AI 선도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지를 묻는 질문에 54.5%는 '가능하다"고 밝혔고, '가능하지 않다'는 7.4%에 그쳤다. 또 79.2%는 AI서비스 이용경험이 있고, 이 중 21.1%는 '생성형 AI를 거의 매일 사용 중'이라고 답했으며, AI사용자 10명 중 7명(68.4%)은 '
전남도립대와의 통합으로 ‘전문학사-학사과정 연계(2+4학년제) 국립대 모델’을 완성한 목포대학교가 통합 이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국립목포대학교는 8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4년제 학사과정 40개 모집단위에서 1719명(정원내 1626명, 정원외 93명), 2년제 전문학사과정 4개 모집단위에서 150명(정원내) 등 모두 1869명을 선발한다고 4일 밝혔다. 목포대학은 최근 전남도립대와 전격적인 통합을 통해 호남권 국립대학으로는 유일하게 4년제는 물론 2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게 됐다. 목포대학은 담양캠퍼스(전남도립대)의 학생 유치를 위해 광주권과 인접한 접근성을 살려 통합 전 410명 규모였던 2년제 전문학사 선발 인원을 150명으로 줄이고 대신 약 60%를 4년제로 전환했다. 특히 신설되는 4년제 과정에는 MZ세대의 감각을 반영한 문화·예술 전공을 대폭 강화했다. 공연음악전공(공연 실기부터 기획까지 전 과정 교육), 도자공예전공, 뷰티미용전공(K-뷰티 창의인재양성), 미디어크리에이터전공(유튜버 등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미래형 수송시스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항공드론융합전공과 미래자동차전공도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를 주제로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관련기사 3.13면) 광주시세계양궁대회조직위원회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서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고 4일 밝혔다. 세계장애인양궁대회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예선전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진행되며 16강전부터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1931년 폴란드 르보프에서 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1939년까지 매년 열렸다. 이후 세계대전의 여파로 중지됐지만 1946년 10회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재개됐으며 16회 노르웨이 오슬로 대회부터 지금까지 홀수년도에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1985년 제33회 대회를 서울 육군사관학교, 2009년 45회 대회를 울산에서 열었다. 특히 이번 광주대회는 이탈리아 토리노,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장애인양궁대회(22일~28일)까지 동시에 열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76개국 731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컴파운드와 리커브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내달 재가동에 들어간다. 화재가 발생한 지 5개월 만으로 제1공장을 중심으로 하루 1000본을 시작으로 연내 4000본까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4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화재가 발생한 제2공장과 무관했던 제1공장과 불에 타지 않은 2공장 일부를 활용해 다음달부터 타이어 생산에 들어간다. 기존 1공장에서는 반제품을 결합하는 성형공정과 타이어 형태로 만드는 가류공정이 이뤄지는데, 반제품을 만드는 설비만 추가하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고무를 이용해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고무를 제조하는 정련공정은 100% 소실된 만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등에서 고무를 수급받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제품 일부도 곡성공장에서 반입하는 방안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어 생산 이후 공정은 2공장 가운데 불에 타지 않은 50~60% 공간에 있는 검사공정, 선별 공정, 출하 공정 등을 거치면 완제품을 출하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하루 1000본을 시작으로 연내 4000본 생산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후 성형·가류 공정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면 하루 1만본(연간 350만본) 까지 생산이 가능할
광주시가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이 빠르게 복구 될 수 있도록 822억원을 긴급 투입하고 주택침수 900만원, 소상공인 1000만원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극한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 신속하게 복구될 수 있도록 공공시설 복구 지원 계획을 수립했으며, 민생 안정과 침수 예방을 위한 복구 사업비 총 822억원을 긴급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광주지역은 지난 7월 17일 하루 동안 426.4㎜의 비가 내려 1939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일강수량을 기록했으며 19일까지 3일동안 지속돼 곳곳에서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했다. 극한 호우로 인해 2명이 숨졌으며 286가구 41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과 상가, 농경지 등 시설피해는 1만 5000건, 328억원으로 집계됐다. 광주 북구 전역과 광산구 어룡동·삼도동 등 3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우선 광주시는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 지원금을 확대해 258억원 투입하고 주택 침수피해를 입은 가정에 900만원, 소상공인에게는 1000만원을 추석 전에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12월까지 상생카드 할인율을 13%로 확대시행 하고, 특별재난지역인 북구와 광산구 어룡동·삼도동에서 상생카드로 결재하면 사용한 금액에 대해
올해 광주·전남의 여름은 평년보다 한 달 빠르게 시작된 무더위가 꾸준히 이어지고 극한호우 등 극한 기상 현상이 함께 나타난 '역대급 이변의 계절'로 기록됐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올해 여름철(6~8월) 평균 기온은 26.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26도) 기록을 넘어서며 평균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마철 이후인 지난 7월 말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이보다 약 한 달 일찍 더위가 시작됐다. 이른 무더위의 원인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대기 상층의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정체된 고기압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 강화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확장, 여름철 내내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여름철 폭염 일수도 29.6일로 평년(22.3일)보다 많았다. 특히 완도(44일)와 고흥(41일), 장흥(35일), 해남(29일)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연일 이어졌다. 광주·전남 열대야 일수는 25.7일로 평년보다 14.6일 늘었다. 목포는 열대야 일수가 평년(16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 도시로서 명실상부 ‘양궁 메카’로 자리매김한 광주에서는 금빛 명궁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여자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을 시작으로 ‘혼성·여성 단체전, 개인전 금메달’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안산까지 기라성 같은 궁사들이 광주에서 나왔다. 광주 양궁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은 수준급 선수 배출과 이에 걸맞는 인프라 구축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4일 광주양궁협회에 따르면 지역 명궁 계보의 태동은 전남 곡성 출신 서향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향순은 광주여고 재학 중이던 1984년 LA올림픽에 홀로 출전, 당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향순이 금메달을 목에 건 나이는 불과 만 17세. 이 기록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반효진이 만 16세10개월18일 시점에 금메달을 따내기 전까지 깨지지 않았다. 서향순의 금빛 환호를 시작으로 광주에서는 명궁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광주 양궁의 금맥은 장용호가 2000 시드니올림픽,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 승전보를 울리면서 다시 한번 이어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6연패를 이끈 곡성 출신 주현정도 금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양궁 선수들부터 브레이디 엘리슨(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까지 총출동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빛고을 광주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국제양궁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건 지난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리커브뿐만 아니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까지 펼쳐진다. 70여 국에서 온 500여 명의 선수가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총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컴파운드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리커브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예선 라운드, 결승전을 제외한 토너먼트 일정은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각 종목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진다. 2024 파리 올림픽 전종목을 석권했던 한국 남녀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한국 리커브는 지난 2021년 미국 양크턴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바 있다. 당시 3관왕을 차지했던
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첫 전용 전기차인 ‘더 기아 EV5(The Kia EV5, 이하 EV5)’ 생산에 들어갔다. 3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만 생산하는 준중형급 전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 EV5를 광주 1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달 29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EV5 1호차 양산 기념식을 열었다. 기아 오토랜드광주는 그동안 EV5 생산라인과 핵심인 전용 배터리 장착 공정 라인을 구축했다. EV5는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스포티지급 크기로, 앞으로 기아 광주공장의 주력 차종이 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V5는 기아가 EV6를 시작으로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이며 정통 SUV 바디타입을 적용한 패밀리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이날부터 EV5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V5는 전장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 축간거리 2750mm로 기존 준중형 전기차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특히 1041mm의 2열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넓고 편안한 후석 공간을 제공한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