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가 대학·기업 등이 연구하고 있는 인공지능 제품 기술 지원에 이어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공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쌓고 있다.
26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갖춘 국가AI데이터센터는 지난 2023년 10월 광주 북구 오룡동 AI집적단지에 개소했다.
컴퓨팅 연산 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다. 88.5페타플롭스는 1초에 8경8500조번의 부동(浮動)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는 의미다. 현재 A100 796장, H100 880장, T4 384장, IPU 128장 등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500여장이 탑재돼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과 대학·연구기관 등에게 AI 모델 학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국가AI데이터센터는 개소 당시 484개 과제를 수행했으며 지난해는 1186개로 증가했다.
컴퓨팅자원 제공은 2207건이며 인공지능 학습모델 개발·개선 2081건, 상용화 328건, 국내외 논문 게재 611건, 고용창출 2173명의 성과를 거뒀다.
한 기업은 인공지능 가속기를 기반으로 인지·제어가 가능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했으며 음원 분리·더빙 등 오디오 AI 응용 기술도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또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도화와 생성형 콘텐츠 AI엔진 기술도 국가AI데이터센터 GPU를 활용해 완성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AI데이터센터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주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시중가 300여만원의 3%인 10만원에 H100 GPU 1장을 한 달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무료로 제공돼 GPU를 독점하는 현상이 나타나 올해부터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 제품 생산과 산업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광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집적화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160개 기업이 광주창업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 등에 둥지를 틀었으며 337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인재 채용은 640여명이다.
광주는 국가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전국의 창업기업들에게는 기회 제공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관계자는 "광주 AI데이터센터는 국가 인공지능 전략의 중요한 인프라이며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광주시가 축적한 노하우는 5만장 규모의 AI컴퓨팅센터에 접목이 가능해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