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16일 "대통령실 주도 광주민간·군공항이전 태스크포스(TF) 구성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다"며 "중간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안공항을 광주민간·군공항과 통합시켜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주관으로 광주민간·군공항이전 TF가 구성 이후 두달이 지나고 있지만 소식이 없다"며 "대통령실에서 공항 이전과 관련된 기관을 비롯해 지자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을 것인 만큼 이제는 정식회의를 소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대통령실 주관의 TF를 구성해 광주민간·군공항 무안공항 이전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국방부·기재부·국토부·광주시·전남도·무안군이 참여하는 6자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이날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 후보지 공모 등을 주장하며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대통령 타운홀 미팅 때 무안군수가 참여했고 이는 무안공항에 민간·군통합공항을 만든다는 것에 암묵적으로 합의한 것이며 광주전남의 숙원인 서남권 관문공항을 열겠다는 동의였다"며 "최근 들어서는 무안 지역민의 여론도 찬성쪽으로 많이 바뀌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공항이전 이후 준비할 것은 준비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무안이 광주·전남의 발전을 위해 적극 논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가졌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광주공항 임시국제선 요구에 대해서는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이후 지역민들의 불편, 관광업계의 경제적 고통이 있어 국토부에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개항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이 없다"며 "국토부는 무안공항 재개항 여부 등 로드맵을 빠르게 수립해 지역민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