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역위생매립장 내 가연성폐기물 연료화시설(SRF)에서 법정 허용기준을 넘는 악취가 발생하고 지역 내 산업단지(산단) 지하수에서도 발암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주민 건강권이 위협 받고 있다. 행정당국이 환경 조사 결과를 곧바로 주민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한 행정 불신도 커지고 있다. 주민과 환경 전문가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건강 피해 조사와 후속 대책 마련,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17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지난 6월과 이달 악취 측정 결과 남구 양과동 위생매립장 내 SRF시설 배출구에서 희석배수 669가 검출됐다. 악취 법정 허용 기준인 500을 넘는 수치다. 지난 2023년 여름철 발생한 악취 민원은 올해 폭증했다. 악취 민원은 2023년 16건, 지난해 24건에서 올해 8월 기준 311건으로 늘어났다. SRF시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악취로 잠에서 깨거나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유해 성분 확인과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주민 원성이 높아지자 관할 행정당국인 남구와 광주시는 폐기물관리법에 근거한 가동 중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RF 운영 업체는 이렇다 할 악취 원인을 찾지 못한 채 경위를
광주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가 13일 교육청 감사관 채용비리 유죄 판결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책임을 추궁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광주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광주교육의 공정성과 청렴성을 뿌리째 흔든 중대 비리"라고 성토했다. 교육시민연대는 "교육행정의 신뢰는 공정성과 청렴성으로 다져진다. 더이상 교육행정이 그늘진 곳에서 사적인 힘으로 휘둘려서는 안된다"며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모든 도덕적, 행정적, 정치적 책임을 지고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광주교육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38개 시민사회단체도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교육감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정선 교육감 취임 초기부터 특정 인맥과 사적인 관계에 의해 교육행정이 이뤄졌음이 밝혀진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사무관 혼자 채용비리를 저질렀다는 식으로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는 "이제부터라도 무너진 청렴을 바로 세우고 광주교육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교육감은 인사비리에 대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고교 동창의 교육청 감사관 임용 과정에서 면접 평가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당시 담당 인사팀장이 대체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12일 허위공문서작성·행사, 공무상비밀누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시교육청 전 인사팀장 A(55)씨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실형 선고에 따라 A씨의 보석 청구 역시 기각했다. A씨는 2022년 8월 시 교육청 감사관 선발 면접 평가 과정에서 면접대상자별 추천 기관(인사혁신처·대학)이 기재된 공문서를 허위 작성·행사하고 평가 채점이 끝난 직후 당락이 엇갈리는 2·3위 후보자의 (비실명) 관리번호와 점수차 등 공무상 비밀을 면접위원 5명에게 누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으로서 감사관 공모에 응한 B씨가 면접에서 3위에 그치자 "감사관은 나이가 드신 분이 됐으면 좋겠다" 등의 점수 상향 취지로 발언하며 일부 선발위원이 평가 점수를 2차례 가량 바꾸도록 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A씨는 평가에 관여한 위반 사실을 숨기고 인사위원회에 B씨가 처음부터 2순위 후보자였던 것처럼 허위 보고해 정당한 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출신 독립운동가 임재갑 선생이 간도 민족운동 지원 활동 과정에서 받은 '오석균의 편지'가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1일 완도군에 따르면 전남도 문화유산심의위는 최근 심의를 갖고 '오석균의 편지' 등을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전남도가 광역 지자체 차원에서 항일독립 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오석균의 편지'는 경성 연건동에서 간도 용정촌에 체류 중이던 임재갑에게 보낸 문서로 1920년대 간도 지역 민족운동 지원의 실체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 유산이다. 4장 분량의 편지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민족을 위한 공동체 의식이나 독립에 대한 절박함을 표현한 내용을 담고 있다. 편지는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민족운동의 실체를 증명하는 드문 사례여서 역사적·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완도군 신지면 항일운동기념자료관에 전시돼 있으며 소유자는 신지항일운동기념사업회다. 임재갑(1891~1960)은 완도군 신지면 출신으로 1920년대 초 송내호를 중심으로 결성된 항일 비밀결사 '수의위친계'의 비밀 회원으로 참여했으며 간도 민족운동을 직접 지원했다. 귀향 후에는 청
전국민 '민생 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18일 만에 신청률 95%를 넘어섰으나 '식품 사막'에 비유되는, 먹거리를 살만한 매장이 없는 전남 농촌과 일부 섬 지역 주민들은 쿠폰 사용에 여전히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이러한 불편 해소를 위해 소비쿠폰 사용처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제한적으로 추가했으나 언 발에 오줌누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농어촌 지역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먹거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하나로마트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쿠폰 사용 가능한 매장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전체 하나로마트 320곳 가운데 8개 시·군 14개 매장에서만 민생쿠폰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폰 사용이 가능한 전남 시·군별 하나로마트는 ▲나주시 동강면 '동강농협하나로마트' ▲담양군(4곳) 봉산면 '봉산농협쌍교로컬푸드직매장', 금성면 '금성농협하나로마트', 무정면 '무정농협하나로마트', 용면 '담양농협하나로마트 용면점' ▲신안군 장산면 '남신안농협장산지점 하나로마트' ▲함평군 신광면 '함평농협하나로마트 신광점' ▲곡성군 목사동면 '석곡농협하나로마트 목사동점' ▲강진군 옴천면 '강
해남군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2025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LPGA 정규투어 대회로, LPGA 사상 최초로 해남군에서 열린다. 대회장소인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환상적인 해안경관을 품은 시사이드(sea-side)코스로 대한민국 10대 코스 선정은 물론 아시아퍼시픽 톱 50골프장에 포함되는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문 골프장이다.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 골프랭킹 70위 이내 선수 및 초청선수 등 세계 최정상급 여자 프로골프선수 78명이 참가하며, 대회 실황은 전 세계 170여국, 약 5억7000만 가구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대회 개최와 관련해 지난 8일 해남 파인비치CC에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는 명현관 해남군수와 LPGA 서윤정 이사, BMW KOREA 주양예 본부장, 파인비치 허명호 대표,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참석해 대회 개최를 공식 확정했다. 또한 업무협약식에는 박지원 국회의원도 자리해 축하와 함께 전남도, 해남군과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해남군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5·18민주화운동 대표 사적지인 옛광주교도소(사적지 22호) 일대에 기획재정부가 추진 중이던 주거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정부가 광주시에 처음으로 사업 속행에 대한 난색을 표했다. 지역사회 오랜 반대여론에 부딪혀 사업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공약으로 반영됐던 옛광주교도소 부지 내 민주인권기념파크(가칭) 조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광주시와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기재부에 옛광주교도소 부지를 대상으로 계획된 기재부의 국유재산 선도사업 제외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같은달 4일 기재부 출장 결과 긍정적인 해석 결과를 갖고 돌아온 데 따른 후속 절차다. 당시 기재부는 광주시에 '사업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진 시에서 개발 취소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를 선도사업 제외를 뜻하는 긍정적 의사 표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5·18 사적지 22호인 옛광주교도소 부지(8만7000여㎡)는 1980년 5·18 당시 3공수여단과 20사단 등 광주 시민들을 진압하러 온 계엄군이 주둔한 곳이다. 3공수는 1980년 5월21일 전남대 정문에서 진행된 시위 과정에
최근 광주지역 기온이 상승하면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수족구병 등)이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광주지역 의료기관 7곳을 대상으로 내원 또는 입원한 수족구병 의심환자 검체를 분석한 결과 수족구병 검출률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6월 셋째주 28.6%(7건 중 2건)에 불과했으나 넷째주 100%(11건 중 11건)로 급증했다. 지난달에도 첫째주 93.3%(15건 중 14건), 둘째주 86.7%(30건 중 26건), 셋째주 76.0%(25건 중 19건), 넷째주 83.3%(24건 중 20건)로 7월 한달 평균 검출률이 84.0%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수족구병이 5월부터 증가해 여름철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6월 말부터 검사의뢰 건수와 원인체 검출률이 급증하면서 예년보다 유행 시기가 다소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0~6세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전파 경로는 감염자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이나 바이러스로 오염된 장난감, 식기, 식품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대표적 증상은 손·발·입안에 생
올해 7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이 1994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일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한 날도 두번째로 많았다. 5일 광주기상청이 발표한 '7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7.8도로 집계됐다. 폭염이 극심했던 1994년(28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평균기온이다. 평년과 전년에 비해 각각 2.8도, 1.2도 높다. 특히 7월 상순과 하순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상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4.8도 높은 28.4도를 기록, 역대 1위를 경신했다. 하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티베트 고기압까지 더해져 강한 햇볕에 기온이 크게 올랐다. 밤에도 높은 기온이 이어져 무더위가 이어졌다. 이 시기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8.7도로 '최악의 폭염'이라 불리는 2018년(29.2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말에는 태풍의 영향을 받아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 낮 최고기온이 상승해 무더위가 극심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지난달 광주·전남 폭염은 평년보다 13일이나 많은 15.6일, 열대야는 평년보다 7.3일 많은 11.7일을 기록했다. 폭염과 열대야 모두 역대
완도군은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 대표 특산물 거리인 완도 전복 거리를 명품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남도 음식 거리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완도 대표 수산물인 전복을 활용한 완도만의 차별화된 음식문화를 육성하고 먹거리와 관광을 연계한 관광 기반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에 ▲완도 전복 거리 방문의 달 운영 및 전복 요리 시식회를 통한 완도 전복 거리 홍보 ▲거리 업소별 위생 관리 컨설팅 지원으로 경쟁력 향상 ▲노후화된 시설 개선으로 깨끗한 이미지 제고 ▲서비스 향상을 위한 위생용품 지원, 간담회와 친절·위생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방문객에게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하여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완도 전복 거리를 남도 대표 음식 거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상권 활성화는 물론 관광객에게 전복 본고장에서 맛볼 수 있는 고품질의 음식 문화를 제공할 것이다”면서 “완도 미식 관광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군은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식당, 숙박업소 친절 서비스 제고 및 쾌적한 위생 환경 조성 등 ‘다시 찾고 싶은 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