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지고 있는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현장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최연소 17살부터 최고령 86세까지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경기장과 연습장 일대를 누비며 선수들과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8일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달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및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열었다.
최종 306명이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의 연령대는 최연소 17세부터 최고령 86세까지 다양하다.
자원봉사자들을 일컫는 애칭은 '국제행사의 꽃' '국제 스포츠대회의 꽃' '민간 외교사절단' 등으로 다양하다. 국제행사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성패가 판가름나는 만큼 크고작은 다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자원봉사자들은 현재 외국어 통역을 비롯해 의전, 시상, 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투입 직전 직무교육과 함께 4개 직종과 근무장소에 따라 각 경기장 등 활동 분야에 배치됐다.
분야별로는 ▲통역 38명(영어 29명·일본어 4명·중국어 5명) ▲경기운영 43명 ▲경기지원 84명 ▲안전관리 141명 등이다. 이들은 대회 기간 동안 하루 8시간씩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광주2015하계유니버시아드, 광주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지역에서 치러진 메가스포츠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경험자들이 대다수 선발돼 원활한 행사 진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광의 금.은.동메달을 전달하는 시상식 봉사자로는 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 재학생들이 투입됐다. 역할 분담, 자세 실습, 표정과 시선 처리 등 기본교육에 이어 표정, 자세, 워킹 등에 대한 조별 종합실습훈련도 마쳤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서포터즈 3000여명도 구성돼 각 경기장에서 활동한다.
서포터즈는 응원으로 선수단 사기를 진작하고 관중과 함께 성숙한 응원 문화를 만들어내며 성공적인 대회 분위기를 주도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대회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고령 자원봉사자 박대섭(86)씨는 "현재 영어학원 강사와 양궁대회 자원봉사를 병행하고 있다. 무더위와 연일 내리는 빗속에서 지칠 법도 하지만 외국인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는 삶을 살면서 또다른 활력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늘그막에 자원봉사를 나오면서 함께 늙어가는 동병상련 새로운 친구를 얻게 됐다. 친구로서 또 자원봉사자로서 함께 광주의 얼굴이 돼 양궁 메카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씨와 함께 통역 봉사에 나서고 있는 손동룡(80)씨도 "이번 자원봉사를 하다 비슷한 경우의 박씨를 알게 돼 무척 친해졌다. 통역반의 일원으로서 무척 반가우면서도 인생 선배를 알게 돼 뜻깊은 인연"이라며 "경기를 관람하거나 관람에 앞서 불편하거나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민트색 옷을 입고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찾아달라. 성심성의껏 안내하고 도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로 대회 나흘차에 접어든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이 결승전까지 치러진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