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소외 이웃에 온정을 전하는 '희망 2026나눔캠페인'이 62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희망2026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62일간 이어지는 이번 모금 캠페인 목표액은 51억2000만원이다. 출범식 행사에는 구제길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강기정 광주시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첫 기부에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 광주은행, 광주은행, 농협 광주본부, KT&G 광주전남본부, 하나은행 등이 참여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이날 무안군 전남도청 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열었다. 목표액은 113억9000만원이다. 온도탑 제막식에는 허영호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에서는 NH농협은행 전남본부, 전남도의회가 첫 성금을 전달했다. 전남 사랑의 온도탑은 내년 1월까지 전남도청 광장과 여수시청 1호 광장에 설치된다. 사랑의 온도탑은 나눔 목표액의 1%가 올라갈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 간다. 모아진 성금은 광주·전남 지역 사회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개인과 단체의 ▲야간보호·돌봄강화 사업 ▲기초생계지원 ▲교육·자립지원 ▲보건·의료지원 등의 복지 사업비로 쓰인다. 구제길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모아주신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영호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은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모일수록 더 많은 지역 이웃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3회 이상 위반할 경우 가중처벌하는 법률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27일 A씨가 낸 도로교통법 148조의2 1항 1호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8월 혈중알코올농도 0.153% 상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씨는 두 차례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던 전력이 있어 가중처벌 대상이 됐다. A씨는 재판을 받던 중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으로서 다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를 운전한 사람을 가중처벌하는 해당 법률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헌재는 음주운전 가중처벌 조항이 책임과 형벌 간의 비례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거듭되는 음주운전 행위의 불법성 및 비난가능성에 상응해 처벌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3회 이상 음주운전자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했다. 헌재는 "반복적 음주운전은 교통안전을 위협하면서 사회구성원의 생명·신체·재산을 거듭 위험에 처하게 하는 무분별한 행위이고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음주운전 금지규정을 3회 이상 위반한 자는 교통법규 준수에 관한 책임의식, 교통관여자로서의 안전의식 등이 현저히 결여되어 있고,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및 도로교통에 관련된 공공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택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과거 위반 전력과의 시간적 간격이나 재범행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택할 수 있다"며 "징역형을 선택하더라도 작량감경 없이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음은 물론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받은 전과가 없다면 법률상 선고유예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헌재는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재범행위의 불법성 및 비난가능성에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법관이 양형을 통해 불법의 정도에 알맞은 형을 선고할 수 있으므로, 심판대상조항의 법정형이 지나치게 과중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뉴시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내년 전남도지사 선거전이 조기에 점화하는 양상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당 중진 의원들, 변수로 떠오른 서삼석 의원의 출마 여부, 3선에 도전하는 현 지사, 여기에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전 국회의원들까지 하마평에 오르면서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원조 친명을 주장하는 주철현 의원(여수갑)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주 의원은 지난 9월22일 전남도의회에서 석유화학·철강산업 정상화 등 6대 비전 제시와 함께 "지역의 미래 100년을 책임 질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신정훈 의원(나주·화순)도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다. 오는 8일 전남도의회를 찾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는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 당일 자신의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한다. 선거전에 본격 뛰어든 두 의원은 최근 전남 동부권 소외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신 의원은 주 의원의 동부권 소외론 발언에 대해 "우려했던 지역 갈라치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선동을 중단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주 의원은 "현실의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야 말로 정치인의 책임 방기"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직·간접적 출마 선언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역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서 의원은 현재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 시점에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그가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에 따라 12월5일 이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전남 서부권 대표 주자 중 한 명인 그의 선택이 당내 경선 구도를 크게 흔들 수도 있는 만큼 출마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선의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도 전남 동·서부권을 오가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영록 현 지사는 글로벌AI(인공지능)데이터센터·국가AI컴퓨팅센터·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등 굵직한 도정 성과를 토대로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무안 출신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본인은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공학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인 김회재 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이 출마한다. 최근 당을 재정비한 조국혁신당에서는 박필순 광양시 지역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김선동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사단법인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복)는 11월 29일 광주광역시 남구 대남대로 무등회관 5층에서 호남본부 설립 기념행사를 열고 광주·전남 소상공인을 위한 조직적 지원 체계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과 박균택 국회의원(광주 광산갑)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박인복 연합회장, 호남본부 추진위원회 최종운 위원장 등 관계자 및 지역 소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해 호남본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축사에서 “호남 지역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정책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공감하며, 이번 호남본부 출범이 이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든든한 기틀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박균택 의원도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이 바로 이 본부다. 국회에서도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입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번 호남본부 설립은 「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1997년 제정)에 따라 지난 9월 10일 공식 출범한 호남본부 설립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추진위원장에는 최종운 위원이 위촉되었으며, 총 10명의 임원진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전남 전역(시·군·구)을 관할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종운 추진위원장은 “호남 지역 소상공인들의 오랜 고충과 생존권 문제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본부 설립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와 소득 안정화를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인복 회장 역시 “전국 970만 소기업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가 호남본부 설립을 통해 지역 중심의 권익 보장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라며 “정책적 지원과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가교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는 현재 광주·전남 각 시·군·구 단위로 지회 설립을 추진 중이며, 지회장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지역 소기업·소상공인 및 관련 종사자다.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누리호)의 4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배경훈 부총리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진행한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한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27일 새벽 1시13분 정각에 발사됐다. 항우연은 발사체 비행정보를 담고 있는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을 목표 궤도(600km)에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모든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누리호 1, 2, 3단 엔진 연소와 페어링 분리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져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의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오전 1시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가 최종 고도 601.3km 궤도 속도 7.56km/sec,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새벽 1시55분경,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부탑재위성 12기는 각 위성별 교신 수신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위성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우주청은 지난 누리호 2,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4차 발사까지 연속으로 성공함으로써, 누리호의 신뢰성이 한층 향상됐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갖추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항우연 주관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하여, 민관이 공동으로 준비한 발사가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배 부총리는 "이번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국가 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돼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라며 "우리나라 우주 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바뀌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탐사,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함과 동시에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고 혼신의 노력을 하신 항우연과 산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기지를 품은 전남 고흥군이 뉴스페이스 시대 글로벌우주항으로 도약한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 12월 이 지역을 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했다. 2031년까지 총 1조6084억원을 투입,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민간발사장·기술사업화센터 등 24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대에 1753만㎡ 규모의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3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발사체 기업 입주 공간과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 시설 부지 구축을 골자로 한다. 38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민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상업 발사 서비스시장 개척에 기여할 민간발사장과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설립에도 2030년까지 1480억 원을 투입한다.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국가 안보와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방위성 전용 발사시설 구축도 추진 중이다. 민간기업의 다양한 발사체 엔진 개발 지원을 위한 엔진연소시험시설도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인재양성과 우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대한민국 우주 역사를 전시하고 우주과학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우주산업 생태계의 또다른 전환점이 될 제2우주센터 건립도 국정과제로 반영됐다. 전남도는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재사용 발사장을 포함한 첨단 발사장을 갖춘 제2우주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주산업 기반이 되는 SOC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고흥~광주 간 고속도로의 경우 정부의 제3차 국가고속도로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건의하는 한편 경전선 벌교역에서 지선을 연결하는 우주선 철도도 구상중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주변 열악한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시험평가·인증지원 등 다양한 기업 지원사업을 펼쳐 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는 국가 균형발전과 글로벌 우주강국 실현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앞으로 제2우주센터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사이언스 콤플렉스 구축과 우주항공 기업 지원 등을 통해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6일 "정부가 지난 8월에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을 통해 발표한 산업재편계획서 제출 기한은 12월말로 이 기한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관련기사 5면)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여수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한 뒤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며 향후 대내외 위기에 대해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라고 원칙을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3대 방향 및 정부지원 3대 원칙 등을 포함한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방향'을 발표했고 사업재편 계획서 제출 시한을 12월말로 제시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울산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서 울산지역 석유화학기업의 신속한 사업재편을 촉구한 것에 이어 여수 지역 기업들의 사업재편 논의를 독려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대산이 사업재편의 포문(gate)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재편의 운명(fate)을 좌우할 것"이라며 나프타분해시설(NCC) 보유한 석유화학기업의 신속한 사업재편이 절실하다고 기업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 간담회 이후 김 장관은 LG화학 산업현장을 방문해 생산 및 안전관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그는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최고 수준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선도기업"이라며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기존 설비의 합리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표 고부가 스페셜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도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후에는 여수산단 화학기업, 유지보수 등 협력업체 및 율촌산단 철강제품 생산기업 등 '석유화학·철강산업 생태계 유관 기업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철강 산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지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 참석기업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감을 호소하는 한편 석유화학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시행, 대미 투자 관련 원활한 미국 비자 발급, 해외 플랜트 공사 수주시 국책 보증은행 한도 증액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기업 부담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요금조정은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등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전력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21일 상임위를 통과한 '석유화학 특별법'에 대해선 "내년 1분기 중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주한미대사관 내 설치된 비자발급 지원 전담 데스크,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수출금융 지원상품 등을 통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석유화학·철강 불황으로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정부는 관련 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및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축을 세울 수 있도록 '5극3특' 권역별 성장엔진을 선정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구상을 전했다. 한편 정부는 연말까지 석유화학기업들이 사업재편계획서 제출할 경우 사업재편 심의 절차를 신속히 착수할 계획이다. 또 사업재편계획서의 구체성 및 자구노력의 타당성 등을 종합 고려해 사업재편승인 시점에 정부지원방안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학산업 연구개발(R&D) 투자로드맵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고부가 전환 방향을 제시하고, 대규모 R&D 사업을 기획해 사업재편 이행기업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25일 오후 1시 36분 누리호를 발사대에 기립 및 고정하는 작업이 완료됐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는 4차 발사를 앞두고 발사대로 무사히 옮겨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전 10시42분 기준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까지의 이동을 모두 마쳤다. 당초 오전 7시20분 이송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비 예보로 일정이 지연됐고, 발사준비위원회가 오전 8시30분 열린 뒤 9시에 이동을 시작했다. 누리호는 무인 특수이동 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약 1.8㎞ 구간을 이동했다. 충격이 발사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시속 1.5㎞ 수준의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됐으며, 약 1시간10분 가량 소요됐다. 항우연은 발사대로 옮긴 누리호의 기립 작업을 시작했다. 우주항공청은 26일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추진제 충전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기술적 준비 상황과 발사 윈도우, 기상 조건,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발사 시각도 결정할 예정이다. 변수가 없을 경우 누리호 4차 발사 시각은 27일 새벽 12시55분이 유력하다. 새벽 발사로 결정된 이유는 주탑재체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임무 때문이다. 차중3호는 고도 600km에서 지구 자기권 플라즈마와 오로라·대기광을 관측하는데, 빛이 매우 희미해 태양광이 약한 새벽 시간대만 정밀 관측이 가능하다. 차중3호는 적도를 지날 때마다 현지 시각이 오후 12시30~50분이 되는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발사 시각이 하루 한 번뿐인 특정 시간대와 맞아야 한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 최초의 야간 발사로, 항우연은 야간 점검과 운용 훈련을 이미 마쳤으며 관련 장비와 절차도 새벽 발사 환경에 맞춰 조정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와 무의 가격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행한 '농수산물 소식지 얼마요'에 따르면 24일 광주 양동시장 소매 가격 기준 무(1개)는 재배면적 확대와 양호한 작황으로 출하량이 증가해 2주 전보다 14.2% 하락한 2000원에 거래됐다. 반면 배추(1포기)는 잦은 강우로 출하가 지연되며 5750원으로 가격이 9.5% 상승했다. 다만 배추는 전년 대비 여전히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 부재료 역시 가격 변동이 엇갈렸다. 배·굴·새우젓 등은 각각 2주전 대비 1.2%, 13.1%, 6.2% 상승했으나 새우젓을 제외하면 대부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품목별 거래 동향을 살펴 보면, 배추·대파 등 김장용 채소는 수요 증가로 오름세를 보인 반면, 상추·호박 등 엽과채류는 소비 둔화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산물에서는 김장철 수요가 집중되는 굴과 새우젓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향후 2주간 가격 흐름도 김장재료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는 김장배추 결구가 부진해 출하가 충분치 않아 강보합세가 예상되고, 무는 주산지 작황이 양호해 김장철 수요 증가에도 약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마늘은 저장분 감모율 증가가 더해져 강보합세가 예상되며, 대파·쪽파·양파 등도 김장 수요가 늘면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aT 관계자는 "김장철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김장 비용은 전년 대비 하락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T는 지역 소비자들의 알뜰 장보기를 돕기 위해 농수산물 가격 동향과 제철 정보를 담은 '얼마요?' 소식지를 지속 발행하고 있다. 관련 정보는 KAMIS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
3분기 광주·전남 지역 금융기관 예금은 증가 폭이 확대된 반면, 대출은 가계대출 감소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제공한 '2025년 3기 광주·전남 지역 금융기관 예금·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예금은 1조2920억원에서 1조7868억원으로 2분기보다 4948억원 증가했다. 대출은 2조2723억원에서 1조6665억원으로 6058억원 줄었다. 예금 부문에서는 예금은행이 전분기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하며 예금 증가에 힘을 보탰다. 예금은행 예금은 3968억원 감소에서 6376억원 증가로 전환됐으며, 특히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면 금융채 중심 시장성 예금은 감소로 전환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예금 증가 폭은 전분기 1조6889억원에서 1조1492억원으로 축소됐다. 신탁회사는 3187억원 증가에서 2145억원으로 감소 전환했고, 상호금융도 증가 폭이 4721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줄었다. 대출 부문에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모두 대출 증가 폭이 줄었다. 예금은행 대출은 1조4846억원에서 1조707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가계대출(+9457억원→ -885억원)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9457억원 증가에서 885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5779억원에서 7008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은 7876억원에서 5958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으며, 상호금융의 증가 폭도 7284억원에서 3947억원으로 줄었다. 기업대출(4889억원→2835억원)과 가계대출(1464억원→1248억원)도 모두 증가 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3분기 광주·전남 지역 금융기관 예금과 대출 동향은 예금은행의 예금 전환과 가계대출 감소, 기업대출 확대가 맞물리면서 예금은 증가, 대출은 증가세 둔화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호남일보 인터넷신문 관리자 기자 |